시그나 360° 웰빙지수 결과 발표, 태국 30대 보다 못한 웰빙 인식

[미디어펜=김재현기자] 우리나라 30대가 타 국가의 같은 층보다 중년의 위기가 빨리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낀 세대'로서 경제적 여건, 불안정한 직장 생활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 시그나360웰빙지수 도표.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인 시그나 코퍼레이션(Cigna Corporation)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에 대한 새로운 설문조사인 시그나 360° 웰빙지수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5가지 핵심부문에 대한 상태를 응답자의 인식수준을 측정해 지수로 보여준다.

중국의 경우 30대(67.7점)에서 웰빙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태국은 30대(61점)가 상대적으로 웰빙지수가 낮게 집계됐으며 60대 이상(71.5점) 응답자들의 웰빙지수가 조사국 중 제일 높았다.

특히 한국인의 웰빙지수를 보면 30대(59.9점)에서 '중년의 위기'가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일찍 나타났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국 30대의 웰빙지수를 놓고 견줘도 한국 30대의 웰빙지수가 제일 낮은 것으로서 태국의 30대보다 지수가 더 낮게 조사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30대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반적인 웰빙 수준이 낮다고 평가된 결과다.

또한 한국의 30대들은 웰빙 전반에 대한 자기 평가 항목에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0대의 43%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30대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3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더불어 1년 전과 비교할때 웰빙이 향상되었느냐는 항목에서도 30대의 3분의 1(33%)은 더욱 나빠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3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직장이었다. 직장 안정성, 급여, 가정과 일의 균형 등을 묻는 전 항목에서 동일하게 가장 부정적으로 답해 평균 수치보다 모두 적게 나타났다.

직장에서 본인의 적성과 산업군에 대한 불만족도 30대가 제일 높았다. 연령 평균보다 훨씬 상회하는 응답으로 IMF 이후 '묻지마식 취업'을 하기 위해 적성과 산업군을 포기해야 했던 부작용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