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유명 패션 업체들이 앞다퉈 홈쇼핑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내수 불황과 SPA브랜드에 밀려 악화되는 실적을 차별화된 브랜드를 통해 돌파하려는 것이다.

   
▲ GS샵·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홈쇼핑 전용 여성의류 브랜드 ‘에디티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 한섬은 올 하반기 현대홈쇼핑과 협업해 새 여성 의류 브랜드를 출시한다.

지난달에는 GS샵과 신세계그룹의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손잡고 홈쇼핑 전용 여성의류 브랜드인 ‘에디티드’를 론칭했다.

에디티드는 유행에 민감한 30~4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로 디자인과 의류 제작은 국내외 4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해 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담당하고, 유통은 TV·모바일·인터넷쇼핑몰 등의 판매채널을 운영하는 GS샵이 맡게 된다.

앞서 CJ오쇼핑은 젊은 감각의 브랜드 '스티브제이앤요니피'(스티브J&요니P)를 보유한 듀오 디자이너 정혁서·배승연 씨와 함께 의류 브랜드 '스티브요니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주요 홈쇼핑 업체와 유명 패션 업체가 만나 PB(자체브랜드) 패션을 만드는 것은 홈쇼핑 패션상품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젋은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 세련된 제품이 많은 유니클로·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를 선호하면서 패션 업체들이 고전하자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 전용 의류브랜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