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 지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대면서비스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의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회복세 저해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 기획재정부 청사/사진=기재부 제공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전인 6월까지만 해도 국내 경기와 관련해 '내수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 긍정적으로 진단했으나, 7월 들어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고, 8월부터 10월까지는 석 달 연속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번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국내 경기와 연결 짓지는 않았다.

최근 KDI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 6개월 만에 하방 위험을 언급했는데, 기재부는 하방 위험은 언급하지 않고 '불확실성 지속'으로만 표현해 KDI보다는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어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 관리와 단계적 일상 회복을 통한 민생 회복 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8% 늘어 8개월 연속 증가했고, 백화점 매출액은 21.9%, 온라인 매출액은 16.8% 각각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8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8.5% 증가했다.

전반적인 소비 관련 속보지표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9월 고용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7만 1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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