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효성이 2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성과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오마르 A. 함자 사우디 SSEM사 대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MOU 서명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SSEM사 오마르 A 함자 대표(왼쪽),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중간), 효성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원전 건설의 안정적인 전력 기자재 공급을 지원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사진=효성그룹 제공

조현상 부사장 "사우디 전력산업 핵심 기자재 공급, 효성 위상 강화"

이번 협약은 효성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전력 EPC 업체인 SSEM(Saudi Services For Electro Mechanic Works Co.)사, 효성굿스프링스와 사우디 최대 민간 기업으로 철 구조물 제조 및 무역 업체인 자밀(Zamil Commercial Division)사가 각각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건설 프로젝트 수주 활동의 일환으로 안정적인 전력 기자재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수요량이 현재 45GW에서 오는 2030년 약 3배인 12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40년까지 약 18GW의 원전 설비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르면 2016년 우선 2개 호기를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이번 협약 체결로 총 2조원 규모의 전력보조기기 중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전동기, 비상디젤발전기, 펌프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해 사우디 전력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향후 정부가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할 경우, 한국전력 등과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제사절단으로 현지를 방문 중인 조현상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우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사우디 전력산업의 핵심 기자재 공급 업체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