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K리그 양강으로 자리잡은 '현대가(家)' 두 팀이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운명의 격돌을 한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8강전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판 승부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해 8년 만에 ACL 우승컵을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대회 2연패를, 전북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두 팀은 16강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북도 16강전에서 태국의 BG빠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3번 싸워 울산이 1승 2무로 앞서 있다. 현재 K리그1 순위도 울산(승점 64)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승점 63)은 승점 1점 차 2위다. 울산으로선 이런 상대적 자신감을 무기로 전북을 잡으려 할 것이다.

전북은 홈구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려 할 것이다. 전북은 ACL 통산 56경기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그 중 33경기를 이겼다. 이번 8강전을 전주성에서 치르게 된 것이 울산 격파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두 팀은 ACL 무대에서는 딱 한 번 맞대결을 했다. 2006년 대회 4강에서 만났는데, 당시 전북이 울산을 꺾고 결승에 올라 창단 첫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나, 김상식 전북 감독이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은 보험 하나늘 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두 팀은 올해도 K리그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K리그 우승을 놓치는 팀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체면을 지킬 수 있다. 물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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