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첫 판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보스턴과 1차전에서 5-4로 재역전승했다. 호세 알투베가 동점 홈런, 카를로스 코레아가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휴스턴이 1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엮어 요르단 알바레스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보스턴은 3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해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가운데 J.D. 마르티네스가 친 땅볼 타구를 2루수 알투베가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는데, 역전 점수를 내주고 추가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보스턴은 헌터 렌프로의 1타점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던 알투베가 방망이로 만회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알투베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휴스턴은 7회말에는 코레아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재역전했다. 휴스턴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알투베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 승리를 굳혔다.

보스턴이 9회초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첫 판을 휴스턴에게 내줬다.

휴스턴 타선에서는 알투베가 동점 홈런과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보스턴의 에르난데스는 홈런 2방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휴스턴은 선발 프램버 발데스가 2⅔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하고 일찍 물러났으나 이후 7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해 승리를 엮어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는 3-3으로 맞선 7회초 휴스턴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해냈다.

보스턴도 선발 크리스 세일이 2⅔이닝 5피안타 1실점하고 물러난 뒤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쏟아부었지만 불펜 싸움에서 휴스턴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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