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마요르카)이 선발 출전해 85분간 활약했다. 마요르카는 10명이 싸운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강인 교체 후 막판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졌다.

마요르카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9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0-0으로 맞서던 마요르카는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승점 1점도 얻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승점 11(3승2무4패)로 12위에 머물렀다. 소시에다드는 승점 20(6승2무1패)이 돼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승점 17)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마요르카는 앙헬을 최전방에 두고 이강인과 디에디후, 로드리게스를 공격 2선에 배치해 소시에다드 공략에 나섰다. 소시에다드는 이삭 원톱에 포르투, 나바로, 야누자이 등으로 맞섰다.

   
▲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측면 돌파도 시도하고 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도 노렸다. 역습을 당할 때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전력이 탄탄한 소시에다드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으나 마요르카는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이 잇따르며 위기를 잘 넘겼다. 그렇게 0-0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소시에다드 풀백 무뇨스가 갈라레타에게 무리한 태클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수적 우위를 점한 마요르카는 후반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8분 로드리게스의 멋진 골이 나와 마요르카가 리드를 잡는가 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은 무효 처리됐다. 로드리게스가 가슴 트래핑 후 논스톱 슛을 때렸는데, 트래핑한 볼을 발앞에 떨구는 과정에서 볼이 손에 닿았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고,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적 열세를 수비 강화로 버티는 소시에다드를 마요르카가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마요르카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선수 교체 카드를 잇따라 빼들었고, 이강인도 후반 40분 음불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0-0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가 후반 45분이 거의 끝날 무렵 소시에다드의 골이 나오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교체 멤버 로베테가 마요르카 수비 사이를 헤집고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마요르카가 만회할 시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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