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종성 교수 연구팀, 한반도 대형저서무척추동물 전수 조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 갯벌(Getbol)의 우수성을 입증한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처음 게재됐다.

해양수산부는 서울대 김종성 교수 연구팀이 한국 갯벌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 '해양학·해양생물학 리뷰'(OMBAR) 최신호에 발표했다며, 17일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 연구팀의 논문이 OMBAR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 갯벌/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지난 50년간 한반도 37개 해역에서 출현하거나 서식이 확인된 대형 저서무척추동물을 전수 조사했는데, 대형 저서무척추동물이란 갯벌, 모래 등에 서식하는 1㎜ 이상의 척추가 없는 동물이다.

조사 결과 총 1915종이 한반도 해역에 출현하거나 서식했고, 이중 1000종의 서식지가 갯벌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형 저서무척추동물의 다양성에 대한 국가 간 비교·검토가 가능해졌는데, 특히 한국의 갯벌은 유럽 와덴해 400종, 영국 530종, 북태평양 576종 등과 비교할 때 1915종에 달하는 종수로, 해양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반도 해역 대형 저서무척추동물의 목록과 분포도를 작성하고, 해양환경의 특성에 따른 분포와 관련성도 추가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 갯벌이 해양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해수부는 연구팀이 독도와 동해의 영문명을 'Dokdo', 'East Sea' 등으로 논문에 표기, 우리나라 영토임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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