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27)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다. 두산은 선발투수 공백을 안고 순위다툼을 벌여야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외국인선수 1명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산 구단은 17일 "로켓이 15일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골편(뼛조각) 및 골극(웃자란 뼈)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며 "구단과 합의 하에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로켓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로켓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에는 심각한 마운드 전력 이탈이다. 로켓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내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팔꿈치 상태가 불안했다.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한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공백기를 가진 바 있는데, 9월 30일 LG 트윈스전(3⅓이닝 6실점 패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다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사치료를 받으며 남은 시즌 복귀 여부를 타진했으나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로켓의 이탈로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오르더라도 외국인선수는 투수 아리엘 미란다,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두 명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KBO 규약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등록된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두산은 16일 현재 4위에 올라 있지만 5·6위 SSG·NC와 0.5게임 차, 7위 키움과 1.0게임 차밖에 안돼 남은 시즌 치열한 포스트시즌 티켓 다툼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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