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8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임상협이 선제골 포함 2골 활약을 펼쳤고 이승모가 골을 보탰다.

포항이 ACL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포항은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K리그 팀끼리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포항으로서는 나고야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나고야를 만나 1무 1패로 밀렸던 것을 8강 단판 승부에서 한번에 만회했다.

나고야는 자신감을 갖고 나서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다소 고전한 포항은 위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잘 버텨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임상협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임상협은 후반 8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슛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포항은 후반 25분 이승모의 추가골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신진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두 골을 내준 나고야는 당황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음만 급했지 공격연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포항은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거센 압박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작렬시켜 화끈하게 4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