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방향과 기업의 운영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선제적인 정부와 민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기념포럼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 이후 국내 경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극복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에서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을 사회로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 김상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연구교수,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우선 양준석 교수는 혁신을 위한 '창조적 파괴'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 각각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미국의 아마존과 한국의 인터파크, 예스24 등은 초기 사업 운영 방식이 비슷했다"며 "현재 아마존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 반면 인터파크와 예스24는 명성을 얻자 독서 정가제 도입 등으로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국가가 제대로 된 준비를 해주지 않고 있어 상당히 염려스럽다"며 "기업 역시 좀 더 모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구 본부장은 한국은 위기 이후 한단계씩 성장했다며 코로나 사태는 또 다른 성장의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보건·경제·환경·기업 등을 모두 변화시켰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데이터 영토도 개척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선 데이터 이동 등 관련 규제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교수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화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테슬라와 아마존이 로봇과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조 기업들이 AI, 데이터 시장에 진출해 보다 사업이 업그레이드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산업 고착화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을 이용해 서비스산업과의 융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영섭 교수는 정부와 민간에서 효과성과 효율성을 명확하게 알고 한국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전 세계 경제가 대전환 시기에 놓여있다"며 "섣부른 판단보다는 집단 지성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기 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효과성과 효율성이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며 "목표와 방향성을 위해 효과성,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향해 갈 것인지를 위해 효율성, 둘 모두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껏 한국은 효율성을 중시한 부분이 컸지만 큰 성장을 이룩한 현재, 우리만의 방향성을 찾는 효과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효과성과 효율성 모두를 절충한 방향에 대해 정부과 민간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오정근 회장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광속으로 기업 운영이 바뀌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의 태도가 바뀌어야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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