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석 브랜드 '부쉐론' 매장서 30여명 개인정보 단체대화방에 유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 보석 브랜드 매장에서 VIP 고객들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한 백화점 명품 보석 브랜드 '부쉐론' 매장에서 VIP 고객들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매장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는 총 30여명으로 재벌가, 중견기업 오너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에는 연락처, 주소, 생일 뿐만 아니라 A씨가 15년 간 보석 딜러로 근무하며 파악해 온 이들의 취미, 자녀 관계, 단골 식당 등 사생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최근 부쉐론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사건이 발생한 백화점에 발령 받았다. A씨는 해당 매장에서 10여일 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해당 매장의 점장은 출근을 시작한 A씨에게 VIP 리스트를 넘길 것을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직원들은 A씨가 출장을 간 사이 A씨의 정보를 무단으로 꺼내보고 사진 찍어 다른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매장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로 VIP 리스트를 촬영한 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사건이 발생한 백화점은 A씨와 더불어 입건된 직원은 백화점 소속이 아닌 브쉐론 브랜드 소속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은 브랜드 소속 직원으로 추후 피해 보상이 이뤄지게 되더라도 백화점이 아닌 브랜드 차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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