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엄셀즈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 준비
메리 바라 "한국은 숙련된 제조 기술 등 혁신의 중심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업을 통한 한미 협력 증진의 공로로 '밴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19일(미국 현지시간) 수상했다.

밴플리트 상은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에서 그 해 한미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 /사진=한국지엠 제공


1992년부터 매년 시상이 이뤄졌으며,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수상한 바 있다.

GM의 이번 수상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공동투자 등을 동해 한미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미국 내 공장에 40억 달러(약 4조71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성장을 위한 추가 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영상 메세지를 통해 "GM은 LG를 포함해 한국과 오랜 기간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LG와의 파트너십은 GM의 전동화 전환 및 탄소 배출 제로의 비전에 긴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 자유 무역 협정은 양국 모두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그리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은 한국에 약 1만2000명의 임직원과 약 190개의 쉐보레‧캐딜락 브랜드 대리점, 그리고 약 430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매우 큰 규모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숙련된 제조 기술 외에도 혁신의 중심지이며, 한국 내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에서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다. 한국 사업장에서 개발돼 미국에서 생산되는 볼트(Bolt) EV는 글로벌 협력이 얼마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게 만드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GM과 LG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 완공 예상도.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편, GM은 최근 열린 'GM 인베스터 데이 2021(GM Investor Day 2021)'에서 얼티엄(Ultium) 플랫폼과 얼티파이(Ultifi)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듀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얼티엄 플랫폼은 GM이 LG와의 협력 하에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마일의 주행 거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현재 전기 배터리보다 약 40% 적은 비용과 25% 가벼운 무게로 전력을 공급한다.

얼티엄 플랫폼은 뛰어난 범 적용성을 특징으로 하는 얼티엄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될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2022년부터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GM 산하 모든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들은 이 플랫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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