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기술 교류로 MRO·개조·성능 개량 기술력·전문성 갖춰
박정우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국내외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미국 시콜스키와 UH-60P 블랙호크 기술 협력 3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콜스키는 군용 헬리콥터 전문 제조사로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산하 회사다.

   
▲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오른쪽)과 로버트 랭 록히드마틴 한국지사장이 블랙호크 헬리콥터 사업 협력 30주년을 기념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로버트 랭 록히드마틴 한국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과 시콜스키의 기술 협력은 1990년 양사가 UH-60P 블랙호크 헬리콥터 면허 생산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9년간 약 130대의 블랙호크 헬기를 면허 생산해 우리 군에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시콜스키와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유지·보수, 개조, 성능 개량에 필요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박정우 본부장은 "시콜스키가 UH-60P의 한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국내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며 "향후에도 당사는 UH-60P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며 시콜스키 외 국내 여러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본부장은 "군이 현재 운용 중인 블랙호크 헬기가 남은 수명 주기동안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로버트 랭 지사장은 "UH-60P 성능 개량을 통해 블랙호크에 최신 회전익 디지털 비행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기체 성능 향상과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미래의 기술 발전에도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고, 디지털 체계를 바탕으로 20년 후에는 차세대 회전익 체계로 자연스럽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한항공 김해 테크센터에 주기 돼있는 UH-60P 헬리콥터./사진=대한항공 제공

현재 블랙호크는 아시아 지역에서 550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30여개국이 4000대 넘게 운용 중에 있다. 오랜 기간 여러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만큼 부품 수급 등에 있어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잘 돼있다.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블랙호크 헬기도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향후 2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 군은 블랙호크 성능 개량과 차세대 기동 헬리콥터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대한항공과 시콜스키는 지속적으로 활발한 기술 교류를 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제에도 대한민국 최고 항공우주·방위산업체로서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우리 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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