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직후 ‘방미’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마치고 귀국
한미 종전선언 문안 조율 전언…‘방한’ 성김, 입장 밝힐지 주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한미일·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20일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김 대표가 이번 주말에 다시 서울에 와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22~24일 서울에서 머물며 23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협력사업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양국의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2021.8.31./사진=연합뉴스 (워싱턴공동기자단)

앞서 노 본부장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잇달아 가졌다.

노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협의를 통해 우리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종전선언이 채택됐을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측이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9월 종전선언 제안 전후로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50일동안 5차례 대면 협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에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을 조율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성김 대표가 이번에 서울에 와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미국측의 최종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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