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협력 차원 김부겸 총리와 회동
연간 1만명씩 3년간 3만명 직접 채용…신규 고용 10%↑
구 회장 "기업의 가장 큰 소임은 일자리 창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3년간 3만9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청년희망 ON(溫, On-Going)'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체질을 개선해온 LG가 대규모 청년 인재 채용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구광모 LG 회장이 21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21일 국무총리실과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구윤철 국무조정실장·오영식 국무총리 비서실장·윤성욱 국무2차장이,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권영수 부회장·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이방수 사장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과 고충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LG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총 3만명 외에 산업 생태계 지원·육성을 통한 9000개 등 일자리 3만9000개 창출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 분야 1500억원 투자 △'채용 계약 학과' 등 산학 연계 프로그램 확대 △ESG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직접 채용 이외에도 LG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생태계 육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LG커넥트',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3년간 약 2000개, 대학들과 산학 연계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 계약 학과를 기존 소프트웨어·광학·스마트 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와 인공 지능 전공까지 확대해 5800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인 'LG 소셜캠퍼스'와 지역 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 밸류 업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12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경영 철학은 '인화 경영'이다. 그동안 구광모 회장은 국내를 포함, 글로벌 인재 채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청년 고용 프로젝트에도 구광모 회장의 뜻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이날 구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일자리 창출이 LG를 넘어서서 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계속 하고 있다"며 "기업 뿐만 아니고 학계나 중소기업, 협력업체,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육성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면서 일자리를 더해가는 이런 선순환 구조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총리는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LG그룹이 이렇게 크게 화답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김 총리는 실리콘 밸리를 넘고자 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의 꿈을 언급하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젊은이들의 열정을 통해서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LG그룹까지 동참해 김부겸 총리가 추진한 청년희망ON을 통해 향후 3년간 기업들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개수는 총 8만100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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