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자사 아파트에 적용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하이브리드 강건재 활용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기초바닥과 고차음 완충재 위에 철재 환봉과 공진저항 모듈판을 덧댄 복합구조를 얹고, 전체를 고강도 몰탈로 마무리한 형태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성능 시험을 거친 결과 중량 2등급, 경량 1등급을 인정받았으며, 인정바닥구조 인증을 취득한 후 내년 상반기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저감 태스크포스(TF)는 층고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리모델링 층간소음 방지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선보였다. 이 바닥구조는 DL이앤씨가 보유하고 있는 12개의 특허기술을 집약해 총 5단계의 차음구조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체감 소음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오는 2022년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현장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실증 주택, 측정실, 체험실 등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 이 연구시설은 국내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4가지 구조형식을 모두 적용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모두 연구하고 검증할 수 있다.

층간소음 연구시설은 오는 2022년 4월 오픈할 예정으로,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향후 정부연구기관 등에 개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층간소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