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가 미국 신발 브랜드 반스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반스는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투자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돌풍으로 주인공이 신는 것과 비슷한 흰색 스니커즈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고 밝혔다.

   
▲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인물들이 착용한 신발과 비슷한 모양의 반스 슬립온 코어클래식 흰색(왼쪽), 오징어게임 출연배우 정호연이 화보에서 착용한 에피그램의 코듀로이 베스트(오른쪽)/사진=반스 공식 홈페이지, 코오롱Fnc


반스를 소유한 미국의 VF 코퍼레이션(VF) 맷 퍼켓 최고재무책임자(CF0)는 "소폭이긴 하지만 매출이 반짝 증가했다"면서 "이는 매년 있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신발 매체 솔 서플라이어(Sole Supplier)에 따르면 반스 흰색 스니커즈는 지난 9~10일 수요가 70% 증가했다.

오징어게임 드라마 속에서 게임 참가자들은 전원 녹색 운동복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는다. 반스 신발 가운데 이와 비슷한 스니커즈가 덩달아 주목 받는 것으로 패션 업계는 보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가 모델로 활동하는 패션 브랜드 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운영하는 브랜드 에피그램은 이번 시즌 모델로 배우 정호연을 발탁했다. 정호연은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 67번인 강새벽 역을 맡았다. 

지난 달 17일과 24일 코오롱몰 온라인 기획전에서 에피그램 여성복 20개 아이템 가운데 정호연이 착용한 7개는 판매가 급증해 곧바로 재주문에 들어갔다. 특히 ‘코듀로이 베스트’는 판매율 98%로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 정호연의 착장 아이템은 판매 시작 1~2주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지속적인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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