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제품 출시 잇달아
바이러스 살균부터 비대면 제품까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줄면서 국내 렌털 기업들의 공기청정기 품목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사진=코웨이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지난 3월 살균 기능을 강화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을 출시했다. 당초 해당 품목의 목표 판매량은 7만대였지만 현재까지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목표치를 40% 초과 달성한 셈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단순 공기 청정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살균까지 가능한 제품을 출시한 점이 판매량 견인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최근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99.5%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친환경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그린 콜렉션' 공기청정기는 이전 제품과 기능은 동일하면서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로 변경한 제품이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소비 확산을 위해 후속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올해 상반기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줄었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기 상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프리미엄 디자인을 적용한' 노블 공기청정기'를 주력 품목으로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품목은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조형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극초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 세균 등을 4면에서 청정해준다. 

교원 웰스도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 공개는 어렵지만 미세먼지 나쁨 일수 감소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기업간거래(B2B) 실적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자가관리가 가능한 '청호 뉴히어로S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360도 전 방향에서 실내 먼지를 흡입하고 필터를 통과한 청정공기를 좌, 우, 상 세 방항으로 내보낸다. 청정 공기를 내보낼 때 제품 상단의 그릴이 회전하는 회전무빙 방식을 적용해 청정한 공기를 자연스럽게 순환시키며 실내공기를 효율적으로 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2019년까지 성장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이후로는 주춤하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각 기업에서 내세우는 차별적 요소에 따라 판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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