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농도도 4.0% 낮아, 이용자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실시한 도서관 내 수직 정원 조성사업이 공기 질 개선을 비롯, 쾌적함과 집중력 면에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직정원(바이오월)은 식물의 잎과 배양토(흙)의 미생물에 의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공기청정기시스템으로, 지난 2013년 농진청이 개발했다.

   
▲ 수직정원을 활용한 도서관 카페./사진=농진청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연구진은 전북혁신도시 농생명분야 공공기관 연계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말 전북 완주군 '콩쥐팥쥐도서관' 1층 책카페에 스킨답서스, 산호수 등 공기정화식물 336본을 넣어 수직정원을 조성했다.

이어 도서관 이용자 80명을 대상으로 수직정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3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서관 분위기가 좋아졌다(4.38점)’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다(4.24점)’ ‘집중이 잘 된다(4.05점)’ 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도서관 운영 시간(주중,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의 공기 질을 9개월 동안 확인한 결과, 수직정원을 조성한 책카페는 초미세먼지(PM2.5) 13.2㎍/㎥, 아무것도 조성하지 않은 공간은 14.6㎍/㎥로, 수직정원을 조성한 공간의 초미세먼지가 9.4%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은 531ppm, 미조성 공간은 557ppm으로, 수직정원 조성 공간이 4.0% 낮게 나타났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검증하고, 반려식물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을 높였다”고 평가하면서, “식물 활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애희 완주군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장은 “책카페에 설치된 수직정원에 많은 주민이 호기심을 갖고 이용했으며, 만족도도 높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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