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미래 유망산업 위주로 청년 채용 확대할 것"
김 총리 "SK다운 큰 결단…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앞으로 3년 동안 총 2만7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SK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확대를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태원 SK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R&D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사에는 김 총리와 최 회장 외에 정부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SK그룹 측에서는 장동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자리했다.

이날 최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SK는 향후 3년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 위주로 청년 채용을 늘리고, 앞으로도 미래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는 당초 연간 6000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채용 규모를 연간 9000명 선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청년 Hy-Five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00명씩 3년간 총 1200명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년에게 전문직업인 교육을 지원하는 'SK 뉴스쿨', 청년의 관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루키',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을 지원하는 'SIAT'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청년 고용확대 계획은 최 회장이 끊임없이 강조해온 ESG 경영을 통한 인재 육성과 사회적 가치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2일 끝난 '2021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총리는 SK의 청년 일자리 확대 계획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발언에서 김 총리는 "오늘 발표된 채용과 인턴십 운영 계획에 SK다운 큰 결단과 포부가 담겨 있다"며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주 중에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최 회장은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집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테네시·켄터키주에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 달러(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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