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완성차부터 고급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 시장관심 집중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국 환경규제 강화 정책 지원
미래 산업 전환 준비노력…기업가치 상승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돌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제작된 아이오닉5와 EV6, 고급전기차 GV60 등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자로 주목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공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5는 지난달까지 총 1만5467대가 판매됐고 EV6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4564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이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두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업계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탄생했다.

아이오닉5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소비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출시한 기아 EV6는 사전계약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아이오닉5와 EV6는 다른 콘셉트로 제작돼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GV60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앞세워 신흥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핵심 시장으로 부상 중인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 전기차에 한해서만 각각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 25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최한 '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선도국가로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현지 EV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갈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막바지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건설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은 활동을 진행중인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 GV60 등을 필두로 초기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이 같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은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1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35위에 자리했다. 7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52억달러로 평가되고 잇다.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2005년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 순위 49계단, 브랜드 가치 117억 달러가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2005년 당시 현대차의 브랜드 순위는 84위,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 였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을 뿐 아니라, 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방향성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Robotics) △자율주행 등에도 활발히 투자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파격적인 모델이 등장하며 자동차 시자의 페러다임 전환 속도를 높였다"며 "저변확대가 가능한 모델이 등장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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