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 ‘한-아세안 기후변화·환경 대화’ 등 통해 협력 강화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생산 능력 확충과 공평한 배분, 공중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보건 백신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의제 발언에서 “‘한-아세안 보건 백신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면서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개최될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함께 역내 보건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최종 체결한 RCEP과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와 오늘 타결을 선언한 한-필리핀 FTA가 조속히 발효되어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완성될 ‘한-아세안 스타트업 정책 로드맵’으로 미래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6./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평화와 안전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전통적인 국방 협력은 물론 사이버 범죄와 같은 초국가범죄, 기후변화와 재난 관리까지 공동의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올해 출범한 ‘한-아세안 기후변화·환경 대화’와 내년에 신설되는 ‘재난관리장관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신남방정책 협력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한-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4년간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실질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고도화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해 아세안과 협력의 동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아세안 정상들은 한국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백신‧보건 협력을 강화해 왔고,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는 등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적극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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