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5대 모터쇼중 하나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전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은 유로6기준과 맞물려 환경을 생각한 저탄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 들의 행보가 눈에 띄인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는 지난해 있었던 연비와의 전쟁에 이어 탄소와의 전쟁을 벌인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 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현대자동차

연간 1300만대의 자동차가 팔리는 유럽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 정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올해 Km다 130g에서 2020년까지 95g, 2025년까지 75g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외에 따르면 올해 전시된 220여개의 업체 900여대의 차량중 100여대가 EU가 제시한 2020년 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인 Km당 95g 미만의 유로6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로6기준치의 3분의 1수준대로 알려졌다.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의 경우 25개 모델들 중 유로6기준에 맞춘 디젤 차량들과 더불어 PHEV차량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HEV)차량으로 무대를 채웠고 하이브리드 최강자 도요타의 경우 전시차 15 가운데 전반가량을 HEV와 PHEV, 수소연료전지차 였다.

출시 한 달 만에 1500대가 팔린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인 프리우스도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현대·기아차의 경우 유로6에 최적화시킨 모델들로 유럽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유로6 기준에 최적화시킨 올 뉴 투싼 디젤 유럽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출시된 올 뉴 투싼은 유로6기준을 최적화 하면서도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U2 1.7ℓ 엔진이 적용됐다.

또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8kg/m(저마력) 및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kg/m(고마력)의 R2.0ℓ 엔진도 있다.

기아차는 신계념의 컨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통해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포츠스페이스는 강력한 동력성능과 효율적인 공간활용성을 갖춘 그랜드 투어링 콘셉트카로 기아차의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된 11번째 콘셉트카다.

스포츠스페이스는 1.7ℓ 터보 디젤엔진과 소형 전기모터, 48V 배터리 및 컨버터가 탑재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성과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유로6 기준에 최적화시킨 올 뉴 투싼 디젤 유럽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현대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경량화에 신경을 써 주행성능을 높이고 GT디자인컨셉에 걸맞는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의 위해 신차 ‘올 뉴 투싼’ 뿐 아니라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 쿠페’ 및 ‘i30, i40, ix20’ 친환경 올 뉴 투싼 ‘48V 하이브리드 쇼카 및 디젤 PHEV 쇼카’ i10, i20, 싼타페 등 양산차와 고성능 ‘i20 월드랠리카’ 등 총 16대 차량을 전시하며 현대차 상품성과 브랜드를 알릴계획이다.

기아차도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비롯해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씨드 3도어 GT, 벤가, 쏘렌토(국내명 올 뉴 쏘렌토) 등 양산차 8대와 쏘울 전기차 1대 등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했고 이 외에도 1.0L 터보 GDi 엔진, 1.4L 터보 GDi 엔진 1.6L 터보 GDi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유럽 시장에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연계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기아차는 신계념의 컨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통해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