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유동성 관리·교란행위 근절...내년 사전청약계획 내달 발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의 기로를 맞아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11월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2·4대책 후보지 발표 후 기존 민간사업 대비 유례없이 빠른 4∼6개월 만에 판교 신도시 전체와 맞먹는 규모의 본지구 지정요건 충족지역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8월 말 이후 주택공급조치 가시화, 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그간 상승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 수도권 및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직전 대비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기재부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서울의 경우 9월 첫째 주 0.21%에서 넷째 주 0.19%, 10월 둘째 주 0.17%, 10월 셋째 주 0.17%를 나타내고, 수도권은 9월 첫째 주 0.40%, 9월 넷째 주 0.34%, 10월 둘째 주 0.32%, 10월 셋째 주 0.30%를 기록했다.

실거래 중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은 올해 7월 26.1%, 8월 25.8%, 9월 28.8%에서 10월 셋째 주에는 38.4%로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돼 지난 3월 말 수준으로 하락하고, 특히 일부 민간지표의 경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월 셋째 주 이후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가격 상승·하락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요 기관의 심리지표도 9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고, 한은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포인트 하락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대한 기로"라며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 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1월 중에는 민간 분양분에 대한 2021년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국토교통부는 '2·4대책 1차 예정지구 지정결과 및 후보지 추가 확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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