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고위서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명백한 증거"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관련 "업적 온전히 평가하기에 역사의 한 남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손준성 검사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표시된 명백한 증거가 분명함에도 영장이 기각된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당유착 고발사주 게이트의 키맨인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손 검사는) 법꾸라지 면모까지 보였다. 11월 4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전날까지는 조사를 미뤄달라는 무리한 요구도 했다"며 "주군인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또다시 국민의힘과 야합해서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법원의 기각 판단은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선거개입 게이트라는 위법의 중대성에 비춰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수처의 명운을 걸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이미 범인과 몸통이 다 나왔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기승전 특검 주장만 하면서 고장난 시계처럼 제자리를 걷고 있다"며 "어떻게든 2012년 대선 때 NLL 녹취록 사건처럼 허위사실을 들고 재미를 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내내 대장동 타령을 하며 정쟁을 일삼다 정작 이재명 후보가 출석한 경기도 국감에서는 두번이나 완패한 사실을 국민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어제 운영위원회 국감장에 또다시 피켓과 마스크, 근조리본까지 달고나와서 대통령 비서실 감사마저 파행으로 몰고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운영위마저 실체없는 주장으로 가득 찬 정쟁국감이 됐다. 그동안 보인 조폭국감, 조작국감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해서는 "12·12 군사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 명백한 역사적 과오와 함께 격동하는 국내외적 전환기에 북방정책과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 등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은 분이기도 하다"면서도 "그러나 그 업적을 온전히 평가하기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역사의 한이 남아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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