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 적지 않지만  남북기본합의서 등 성과”
대통령비서실장·정무수석이 조문…靑 “화상정상회의·순방 차 출국”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26~30일 5일장인 국가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조문은 없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에 청와대 내부에서 이견은 없었다”면서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화상으로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다음날인 28일 해외순방을 떠나는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조문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참배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행안부의 보도자료에서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유족 측의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할 때 어디에 모실지는 유족들 중심으로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와대./사진=미디어펜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애도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쿠데타의 주역이라는 이유로 국가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나온 성명서들도 저희가 검토를 했고, 여러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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