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북한도 긍정 해석 바라는 과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한 교황님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보하고,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월 28일~11월 5일 7박9일 일정으로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를 차례로 방문한 뒤 헝가리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선 “교황청과 북한 간 대화해야 하는 외교 문제”라며 “저희가 개입해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이란) 연쇄 면담을 통해서 한미 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이렇게 (한반도) 문제를 반걸음이라도 진전시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와 관련해서 박 수석은 “오늘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기, 순서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협의해나간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하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유용하게 작용할 기제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미 간에 진척시켜나가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결과는 언제쯤 나올지’ 질문엔 “협의한다고 해서 북한이 다 동의할 문구일지 모르겠다”며 “일단 한미 간 그런 대화가 오고가고 있고, 그것을 북한이 좋은 시그널로 해석하고, 그래서 관심을 갖고 함께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수석은 “한미 간 종전선언 합의를 이룬다고 해서 그것이 북한없이 완전체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너무 성급하게 예단하면서 기대하는 것보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발신하면서 북한도 좋게 해석하길 소망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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