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민간 중심의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 출범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디지털 뉴딜 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 표준 개발에 삼성전자, LG전자, 솔트룩스 등을 비롯한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산업 수요자 중심의 표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학계와 연구기관뿐 아니라, 산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을 설립하고, 2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 28일 서울 엘타워에서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표원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씨앤씨, 솔트룩스 등이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비롯해, 총 2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또한 KT, 와이즈스톤, 이노뎁, 엘컴택, 자이플래닛 등 15개 기업이 기술 분과로 참여한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이 개발한 AI기술을 국가·국제표준으로 신속히 제안하고, 국제표준화에 있어서도 국내 산업 실정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댔다.

포럼은 ▲AI산업 성장의 근간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 축적방법 및 포맷 ▲AI 신뢰성에 대한 평가기준과 윤리 가이드라인 개발 ▲AI 적용 산업별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위한 표준화를 추진한다.

특히 국표원은 AI제품·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완화하고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한 성능지표 등 신뢰성 관련 표준을 개발하며, 유스케이스를 수집·분석해 산업 분야별로 인공지능 활용에 필요한 표준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산업계의 인공지능 표준화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럼은 운영위원회 외에 데이터, 신뢰성, 활용사례, 윤리·사회적 문제 등을 전담하는 4개 실무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운영사무국은 한국표준협회가 맡는다.

포럼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인공지능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는 “국내 인공지능 융복합 기술의 표준화 필요성을 수용하는 민간 중심의 표준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이주형 삼성전자 상무는 산업 인공지능의 발전 동향과 인공지능 윤리·규제 동향을 발표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인공지능 표준의 역할과 시사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의 고문을 맡은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인공지능의 산업 내 성공적인 적용을 목표로, 신뢰성과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이 되기 위해서 표준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미국, 중국을 비롯한 인공지능 선도국들이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표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족한 포럼을 통해 기업 중심의 인공지능 표준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을 비롯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 인공지능 표준화 성과가 국내 산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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