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 극대화…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기여도 68%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3분기 매출 7조1170억원·영업이익 5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4.8%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0%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18.8% 감소했다.

이 중 정유부문은 매출 5조2230억원·영업이익 1855억원을 시현했다. 재고관련이익(880억원)이 전분기 대비 37% 하락했지만, 최대 가동률을 지속하는 등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 에쓰오일 울산공장/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4분기의 경우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 및 글로벌 국경개방 등이 석유제품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등 아시아지역 정제마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값 급등도 석유제품 수요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유부문은 매출 1조8940억원·영업이익 3639억원을 거두는 등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윤활기유부문의 이익률은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급윤활기유 그룹-Ⅲ 강세의 영향으로, 2분기에 기록했던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는 등 폴리머(올레핀) 계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폴리프로필렌(PP)은 역내 신규 설비 증가로 스프레드 상승 여력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아로마틱계열은 중국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률 하락에 따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하방압력을 비롯한 요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내 벤젠 유도품 섹터 가동이 축소되겠지만, 낮은 재고와 신규 스티렌모노머(SM) 설비 가동으로 벤젠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윤활기유는 타이트한 공급 상황 완화·원료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강세로 높은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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