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리스크 확대 전망
반도체 첨단공정 수요 대응…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확대 추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기록을 작성한 삼성전자가 4분기에 불확실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기술·프리미엄 리더십’을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3조 9800억원, 영업이익 15조 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의 4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74조 2950억원, 15조 1262억원이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4분기에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메모리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지속과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은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CE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원, 15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8조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IM과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운드리 판가 환경을 고려하면, 비메모리 반도체사업부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두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의 양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처리 장치의 효율을 향상하며, 제품 소비전력의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적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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