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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M그룹③]대한해운·대한상선·SM상선, 새둥지서 '도약'
건설 이어 해운업 본격 진출…SM상선 IPO 추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도약"
승인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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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0-29 07: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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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삼라건설에서 시작된 SM그룹이 어느새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재계 순위 3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오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기업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SM그룹의 히스토리와 당면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진격의 SM그룹③]대한해운·대한상선·SM상선, 새둥지서 '도약'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6년 대한상선, SM상선을 인수하면서 해운 사업을 확대했다. SM그룹이 대한해운을 인수할 당시 해운업 경험이 없는 회사가 인수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대한해운은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 2분기까지 3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대한해운은 국내 4위의 해운사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운업계 불황이 터지면서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3년 SM그룹의 TK케미칼·진덕산업·하이플러스카드·삼라·경남모직으로 구성된 TK케미칼 컨소시엄이 2150억원에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 SM그룹 해운 부문 지배구조./사진=미디어펜


SM그룹은 대한해운 인수 후 변동성이 큰 부정기선 운영을 줄이고 우량 회사들과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해 높은 전용선 비중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했다.

대한해운에 이어 2016년 SM그룹은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상선(전 삼선로직스)을 인수했다. 1983년 설립된 삼선로직스는 2009년 한 차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년 만에 졸업했지만, 유동성 악화로 2015년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한상선의 인수 주체는 대한해운이다. 건설 부문과 유사하게 SM그룹은 인수한 기업이 자금을 동원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가 해운업에서도 반복됐다. 인수된 대한상선 역시 건설부문과 마찬가지로 담보대출, 대여금 제공 등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해 설립한 SM상선을 편입하면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거느린 종합 해운 기업으로 거듭났다.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벌크선, SM상선은 컨테이너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 SM그룹 편입 후 대한해운·대한상선·SM상선 별도 기준 실적 추이./사진=미디어펜

SM상선은 2018년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려고 했다. 대형 해운사를 출범하고 건설사업부를 통해서는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3개사 합병은 무산되고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만 합병했다. 합병 후 우방건설산업의 자산규모와 현금 창출 능력 덕에 SM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으며, 현재 SM상선에는 해운 부문과 건설 부문이 함께 있다.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합병비율은 1(우방건설산업):0.0849494(SM상선)였다. 당시 우방건설산업의 매출액은 2676억원, 당기순이익은 217억원 수준이었다. 자산은 우방건설산업이 4210억원, SM상선이 100억원으로 건설 부문의 규모가 40배 이상 더 컸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을 보면 SM상선의 매출 1조249억원 가운데 해운부문이 8479억원으로 82.7%를 차지한다. 자산 규모도 해운부문 4939억원, 건설부문 3605억원으로 해운부문이 급성장했다.

SM그룹은 올해 초부터 SM상선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다. 최근 해운업계 호황에 SM상선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올해가 IPO 최적기라는 판단에서다. SM상선은 올해 상반기 3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어 3분기에만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M상선의 공모가는 1만8000~2만50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원에서 2조100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SM상선은 조달한 자금으로 노후 선박을 교체하는 등 선박, 컨테이너 장비에 투자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노선을 확장해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다. 

SM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이 HMM 지분을 늘려가면서 HMM의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한상선은 7월 103만6551주(430억원)에 이어 8월 70만8259주(280억원) 등 총 710억원 규모의 HMM 지분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취득했다. 삼환기업도 지난 6월 HMM 주식 29만8146주(135억원)를 매입했다.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하자 쌍용차 대신 HMM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SM그룹은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SM상선 상장을 통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SM그룹은 "SM상선 상장 이후 신규 자산을 확보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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