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 교황 방북 논의 주목…바이든·기시다 회담 여부도 관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바티칸을 방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8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종문 외교부 2차관,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레커 콜라르 주한 헝가리 대사 대리, 김현수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서울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교황에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도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3년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30~31일 로마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람, 환경, 번영’이란 대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기속가능 발전 등 세 개의 정상세션에 모두 참여한다. 이 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10.2./사진=청와대

이후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11월 1~2일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COP26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COP26 기간 정상회의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라운드테이블’ 연설 등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100여개 국의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은 각국과의 양자회담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4일 헝가리를 국빈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헝가리에서 문 대통령은 2일 첫 일정으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헝가리 정부와 시민들이 위로의 마음을 전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3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헝가리 일정을 마지막으로 유럽순방을 끝낸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5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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