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사 CEO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맞이한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쇄신’을 시도하는 회사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에 걸쳐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일단 미래에셋증권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김재식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 전반 총괄 업무를 맡고 있으며 김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담당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이끌고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6532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이며, 전년 대비로 계산해도 58.8% 성장했다. 연간 1조원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두 사람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린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58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무려 260.5%에 이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실적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지만 연임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52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영업이익도 7674억원으로 119% 급증했다. 단, 작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여파가 내년 임기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선 증권업계 관련 이슈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정영채 사장의 거취에 대한 공세가 일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위에서 정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고, 내년 3월이 임기 만료라 중간 교체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이 말의 의미를 뒤집어 보면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엔 교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KB증권 역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지만 증권사나 CEO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11년째 메리츠를 이끌고 있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4번째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245억원, 당기순이익은 40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 55.8% 늘어났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 성공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거의 모든 회사들의 CEO가 연임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도 “일부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인적 쇄신 움직임이 있는 만큼 조직 내 새로운 변수로 인해 ‘선수 교체’가 있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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