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다각화와 비용절감 노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카드사들은 호실적에도 표정이 좋지만은 않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시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사진=미디어펜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2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는 37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6.6% 증가한 수치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9% 증가한 1990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 1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8억원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용절감이 실적 개선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자동차할부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실적 개선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들은 실적 호조에도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달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호실적은 수수료 인하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율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인하돼 오고 있어 추가적으로 인하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어 카드사들은 가맹점에서 카드가 긁힐 때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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