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은평구·도봉구·동대문구·광진구 등 오름폭 둔화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최근 거래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강화 방안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 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29일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 연속 0.19%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11일과 18일 0.17%로 오름폭이 둔화된 데 이어 금주들어 다시 0.01%포인트(p) 더 떨어졌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1%로 하락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금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노원구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에는 0.15%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은평구(0.20%), 도봉구(0.09%),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등지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꺾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 활동과 매수세가 위축되며 이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3%, 0.38%로 지난주(0.35%, 0.40%)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인천은 이달 초 0.44%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가 그친 모습이다.

경기도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가 있는 오산(0.57%), 안산(0.40%), 군포(0.45%), 시흥(0.41%), 평택(0.33%) 등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떨어졌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시장 전반의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매매·전세매물이 함께 누적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예년의 절반 이하까지 급감했다"며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전환되는 길목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확고한 안정국면에 보다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주택공급, 유동성 및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