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호실적 기록, 비은행 부문 성장 견인…"향후 위드코로나 영향, 손해율 반등 전망"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하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KB금융계열에서는 KB생명이, 하나금융계열에선 하나생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 여의도 전경 모습. /사진=미디어펜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846억원에 비해 4.5% 성장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별도 기준 3분기 2274억원으로 2분기 1692억원에 비해 34.4% 증가했다.

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가운데선 KB생명만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K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692억원을 기록해 전년 1866억원에 비해 44.3% 증가했다. 

KB손보는 자동차손해율 개선으로 인해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이 늘어난 영향도 주효했다. 

같은 지붕 아래 있는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556억원을 기록해 전년 2423억원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KB생명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3분기엔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KB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전속채널을 없애고 GA채널로 정비하는 과정으로 초기 수수료 등에 의한 일시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손보는 지난해 3분기 56억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하나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순이익 22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257억원과 비교해선 11.3% 줄었다. 

NH농협금융지주의 NH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각각 1142억원, 8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8.2%, 78.0%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 지대했다"며 "다만 향후 위드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손해율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돼 호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