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난 2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제도 수정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KBO리그 내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을 통한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크게 저해한다. 선수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제도다. 실속은 없고, 겉보기에만 좋아보이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선수협은 "이미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실행 전부터 실효성과 효율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2차 드래프트와 비교할 경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실질적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KBO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을 의결하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실시해온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기로 했다.

퓨처스 FA는 KBO 리그(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 선수가 해당되며, 각 구단은 다른 팀 퓨처스 FA 자격선수와 3명까지 계약할 수 있고,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또한 퓨처스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하고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요건, 보상금, FA 미아 방지 등 표면적으로 나온 문제들에 대해 선수와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제도 수정안을 마련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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