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제고와 친환경 성장 기반 강화에 초점
현대차·삼성·대한항공 등 리사이클링 제품과 프로그램 선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최근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리사이클링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 라인업과 프로그램이 강화되는 추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친환경 성장 노력을 기울이면서 최근 독특한 리사이클링 제품과 프로그램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 배우 배두나가 자동차 소재를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최근 현대장동차는 자동차 폐기물과 아이오닉5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자켓·후드·바지 등 의상 12종을 선보였다. 제품은 블랙과 카키 색상의 원단에 탈부착 가능한 포켓과 벨트로 기능성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가 기존에 선보인 업사이클링 제품은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자동차 폐기물에 한정됐지만 올해에는 아이오닉 5에 적용한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 및 가공해 만든 원사) △바이오 페트(PET) 원사(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 등을 활용했다. 수익금은 향후 현대차가 추진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S9으로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를 한국, 미국, 영국에 론칭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은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동하면 상호작용을 통해 스마트 홈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사운드 센서로 활용해 아기나 반려동물 등의 울음소리를 감지하면 종류를 판별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주고, 녹음된 해당 소리를 다시 재생할 수도 있다. 또, 조도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나 TV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 대한항공, 보잉 747-400 항공기로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를 활용해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설보였다. HL7461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보잉 747-400 여객기 중 마지막 보유 항공기다. 지난 1997년 도입돼 23년 동안 전 세계의 하늘을 누비다가 지난 2020년 2월 발리~인천 비행을 끝으로 은퇴했다.

대한항공 보잉 747-400 마지막 여객기의 추억을 담은 네임택과 볼마커는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 제작됐으며,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이 각기 다르다. 두 제품에는 'B747-400' 레터링과 함께 항공기 일련번호인 HL7461가 새겨져 있으며, 고유 번호가 각인돼 있다.

   
▲ 버려진 간판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스트랩 /사진=후지필름 제공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8월 오픈마켓 등에서 업사이클링 스트랩을 한정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버려지는 간판 소재를 깨끗하게 세탁한 후, 차량 시트 스플리트 가죽을 덧대어 제작한 업사이클링 스트랩은 모든 제품의 패턴이 달라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후지필름은 지속적인 사진을 소재로 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 및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한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필름 파우치가 화제가 됐다. 친환경 패션 기업 플리츠마마만의 독특한 주름을 접목한 필름 파우치는 심플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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