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도 우승팀은 결정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동률 선두로 마쳐 '우승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극적으로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고, SSG 랜더스는 6위로 떨어져 탈락했다.

삼성과 KT는 30일 열린 2021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11-5로 크게 이겼다. 3-4로 끌려가던 5회초 오재일이 투런포를 날려 경기를 뒤집고 6회초 구자욱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 승리를 굳혔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KT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3으로 이겼다. 2-2로 맞선 3회초 유한준이 솔로포를 때려 리드를 잡은 후 5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럈다.

이로써 삼성과 KT는 똑 같이 76승59패9무로 정규 시즌 일정을 끝냈다. 두 팀은 144경기를 마치고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1, 2위를 가리게 됐다. 타이브레이커는 31일 삼성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단판 승부로 열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을 가린다.

역전 우승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던 LG 트윈스는 그대로 3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0.5게임 차로 앞섰던 삼성과 KT가 다 이기기도 했지만, LG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최종전에서 2-4로 졌다. LG는 72승58패14무로 삼성, KT에 1.5게임 차 뒤진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두산 베어스는 4위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 시즌 성적 71승65패8무를 기록했다.

이날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순위 바꿈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누린 팀이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6-1로 눌렀다. 70승67패7무가 된 키움은 KT에 패한 SSG(66승64패14)에 0.5게임 차 앞서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파트너가 됐다.

두산-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11월 1일 4위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이 1승 또는 1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고, 키움은 2연승을 해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다.

SSG는 마지막 경기 패배로 5위를 지켜내는 데 실패, 창단 첫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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