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끝내고 복귀했지만 페네르바체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코니아에 위치한 코니아 부육셰히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1라운드에서 코니아스포르에 1-2로 패했다.

김민재의 복귀전으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트라브존스포르와 9라운드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경고 두 장을 받아 전반 23분 만에 퇴장 당했다. 이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선제골을 넣고도 수적 열세에 시달리며 1-3으로 역전패했다. 김민재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던 10라운드 알라냐스포르전에서도 페네르바체는 1-2로 져 2연패했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복귀해 수비가 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으나 페네르바체는 두 골을 내주고 또 패배, 3연패에 빠졌다. 

페네르바체는 코니아스포르에 이른 시간 내리 2골을 내줘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2분 소너 딕켐, 전반 11분 압둘케림 바르닥치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페네르바체의 반격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후반 39분 이르판 카흐베치의 프리킥 골로 한 골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비록 페네르바체는 패했지만 김민재의 플레이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스리백의 중앙 수비를 맡아 설러이 어틸러, 마르셀 티세랑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두 골을 내준 상황도 딕켐의 선제골은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든 것이었고, 바르닥치의 추가골은 프리킥에서 반대편으로 볼이 넘어가 앞쪽에 있던 김민재와는 무관한 상황에서 동료 수비수들이 바르닥치의 쇄도를 놓쳐 내준 골이었다.

실점 외 장면에서 김민재는 든든하게 페네르바체의 후방을 책임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닷컴의 평점에서도 김민재는 팀 선발진 가운데 공격수 발렌시아(7.5점) 다음으로 높은 7.1점의 좋은 평점을 받았다.

어쨌든 페네르바체는 3연패에 빠짐으로써 승점 19점(6승1무4패)에 머무르며 리그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페네르바체의 리그 3연패는 2018년 8월말~9월초 이후 3년여 만이다. 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던 페네르바체로서는 3연패로 1위 트라브존스포르(승점 27)와 격차가 승점 8점까지 벌어져 우승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편, 페네르바체를 꺾은 코니아스포르는 승점 20점(5승5무1패)이 돼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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