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국제경제·보건’ 연설 “접종완료율 다함께 높여야” 강조
참가국들, 2022년 중반 전 세계 인구의 70% 백신 접종완료 목표 합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복원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WTO 개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번째 공식 세션인 ‘국제경제 및 보건’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교역체제가 지속되고 더욱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포용적 회복을 위해 정책 공조가 절실하다”면서 저소득국에 대한 지원 방안 구체화, 글로벌 거시정책 공조 강화, 디지털경제 전환에 대응해 공동의 규범 마련을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아프리카연합 의장국),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터키 레제프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브루나이 하시날 볼키아 국왕(ASEAN 의장국),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사우디아라비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교장관, 르완다 폴 카가메 대통령(NEPAD 의장국), 문재인 대통령,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2021.10.30./사진=청와대

특히 글로벌 거시정책 공조와 관련해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을 억제해서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막아야 한다.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등을 전환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매우 큰 사실을 지적하고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에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고,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해 직접 지원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글로벌 백신제조허브로서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리겠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이 끝난 뒤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30./사진=청와대

그러면서 “한국은 백신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한국은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우리는 이전보다 더 깊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면서 “각자도생으로는 결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G20의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20 정상회의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이다. 이번에 일부 국가 정상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이 끝난 뒤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있다. 2021.10.30./사진=청와대

여기에 이번에 스페인, 브루나이, DR콩고, 네덜란드, 르와다, 싱가포르 6개국이 초청국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초청된 국제기구는 UN, IMF, OECD, WTO, ILO, FSB, FAO, WHO 9개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에 합의하고, 미래의 보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펜데믹과 기후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거시정책 방향 공조 등 경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한 정책 방안도 논의하는 한편,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한 저소득국의 빈곤 완화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등 중장기 과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방안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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