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간신히 꺾고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차를 없앴다.

울산은 31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첫 경기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2-2 동점이던 후반 26분 이동경이 결승골을 터뜨려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7(19승10무5패)을 기록, 전날 수원 삼성에 4-0 대승을 거둔 전북(승점 67·19승10무5패)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울산이 57득점으로 62득점의 전북에 뒤져 1, 2위로 갈렸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11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위를 걸고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진 수원FC는 승점 45에 머물러 이날 대구FC에 5-0 대승을 거둔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8)에 밀리며 5위로 미끄러졌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지배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바코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바코가 슛을 때린 볼이 수원FC 수비 조유민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바코가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14분 오세훈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윤일록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문전에서 헤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원FC도 가만있지 않았다. 반격에 나서 전반 33분 무릴로의 크로스에 이은 라스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들어 수원FC가 동점 추격을 했다. 교체 투입된 양동현이 후반 10분 한승규의 침투패스로 찬스를 잡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5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한 양동현은 16년만에 K리그 통산 100호 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동점 추격을 당한 울산은 후반 14분 이청용을 교체 투입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후반 26분 울산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원두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떨구자 이동경이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서로 골 사냥에 나섰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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