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인정한 명감독 제이크 마하피, 베테랑 연기자 줄리아 오몬드 주연의 미스터리 호러 '리유니언'이 12월 2일 개봉을 확정 짓고 강렬한 레드톤의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리유니언'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딸과 그녀를 기다린 수상한 엄마, 그들 사이에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며 시작되는 악몽을 그린 미스터리 호러.

검정과 빨강의 서로 대비되는 두 컬러만을 사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메인 포스터는 모녀를 둘러싼 섬뜩한 악몽을 그린 밀도 높은 미스터리 호러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 속 주 배경이 되는 고풍스러운 저택의 나선형 계단이 교차한 모양은 혈연으로 얽힌 모녀의 관계를 강조하듯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연상케 한다.


   
▲ 사진=영화 '리유니언' 메인 포스터


그 위로 딸의 기억을 억압하고 조작하려는 엄마 아이비와 엄마와 재회한 뒤 과거의 기억에 혼란을 겪는 딸 엘리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이때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두 사람의 시선이 대립각을 세울 불안한 모녀 관계를 예고한다. 그 아래에는 홀로 시간이 멈춘 엘리의 자매 카라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서늘함을 자아낸다.

동시에 대를 이어 살아온 집안 곳곳에 새겨진 가족의 어두운 비밀이 저택의 뒤틀린 시간 속에 불현듯 떠오르는 기묘한 현상을 암시한다. 여기에 "이번엔 진짜 가족이 되는 거야"라는 엄마 아이비의 의미심장한 대사가 가족의 굴레 속에 구속감과 긴장감을 촉진하며 서서히 달궈지는 미스터리 호러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리유니언'은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작품상을 받은 천재 감독 제이크 마하피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명배우 줄리아 오몬드와 무서운 괴물 신인 엠마 드레이퍼가 날카로운 관계의 모녀로 변신해 극의 긴장감을 견인하는 숨 막히는 열연을 펼친다.

기묘한 암시가 가득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리유니언'은 오는 12월 2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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