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옛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부담이 무거워지자 올해 상반기 대규모 보험 '갈아타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세대' 구 실손보험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 계약자의 '3세대' 신(新)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계약은 50만50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갈아타기 계약 25만129건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통상 1, 2세대 상품이 보장 범위 등 혜택이 좋지만 최근 몇 년간 매년 보험료가 10~20% 상승하면서 가입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 주효했다. 

올해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들 가운데 많게는 2∼3배 오른 보험료 고지서를 받은 사례도 속출했다.

실제 5개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7.5∼19.6% 올렸으며, 앞서 2017·2019년에는 10%씩, 작년에는 9.9%를 인상했다.

주요 보험사들은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 등에서 내년에도 실손보험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손보에서만 2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1,2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