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치밀한 시장분석과 뚝심, 지난달 미국시장 반등 쾌거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의 회복세를 보이며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경영전략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인기 차종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 8%에 다가서고 있다.

   
▲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치밀한 시장분석과 뚝심, 지난달 미국시장 반등 쾌거/현대자동차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신차판매 5만2505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7.1%상승 하였고 기아자동차도 동기대비 4만4030대로 약 6.8% 가량 상승했다.

현대차의 이번 결과는 제네시스(2233대)와 소나타(1만3987대)의 판매 호조가 견인차역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국자동차시장의 지난달 판매가 5.3% 증가를 보였다.

이같은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에서 이번 결과는 그간 수많은 여파에도 끈임 없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노력에 산물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엔저를 등에 업고 저가정책과 많은 딜러 인센티브로 무장한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파에도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의 70%대에 불과한 인센티브(판촉비)를 더 낮추는 등 ‘제값받기’ 정책을 고수하며 내실을 기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지난 4년간 1.2%포인트 감소했다. 2010년 4.9%에서 2011년 4.6%, 2012년 4.2%, 2013년 3.8%까지 떨어졌고, 작년에는 3.7%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마케팅비 비율이 2010년 4.8%에서 작년 3.4%로 1.4% 하락했고, 기아차도 5.0%에서 4.3%로 감소했다.

실제로 작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딜러 인센티브는 업계 평균인의 60% 수준이었다.

또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시장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고 현지를 직접 방문하며 시장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했다. 이러한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노력이 담긴 시장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차종들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차량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5.3% 증가한 123만8570대를 기록했다.

포드는 전년대비 2% 감소했다. 포드와 링컨 브랜드가 각각 1.7%, 7.5% 판매량이 줄었다. 폭스바겐도 2%의 감소를 보였다. GM은 4% 증가한 23만1378대를 판매했다. 닛산과 혼다도 각각 2.7%, 5%의 판매증가를 보이는데 그쳤다.

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비용의 감소를 브랜드파워의 향상으로 보고 있다. 즉 과도한 광고비를 들이거나 딜러들의 인센티브를 늘려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성능을 인정받은 현대·기아차의 차량이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