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최고 실적 기록…현대건설 3조원 돌파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에서 연이은 수주 행보를 보이며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은 정비사업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과 GS건설도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수도권 일대 정비사업 현장 모습. 기사와 사진은 무관함./사진=미디어펜


현대엔지니어링은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 누계 2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조4166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 2조원을 돌파하며 최고기록을 세웠다. 

올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등 2조138억원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고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400억원 규모의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원을 넘어서고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송파 가락쌍용 1차, 수원 삼성태영, 용인 수지동부,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신도림 우성 3·5차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린 후 약 4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며 “내년에도 명일 중앙하이츠, 잠실 현대 등 서울·수도권과 부산, 창원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1525억원)을 수주하면서 총 13개 사업지의 시공권(3조1352억원)을 획득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섰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각각 2조9395억원과 2조7394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3조원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기존에는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리모델링과 가로주택, 소규모 재건축 등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노후화 아파트가 늘어가면서 정비사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건설사들도 주택 호황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높은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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