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계기 교황 면담한 정상 문대통령 포함 세 사람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계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면담한 세계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포함해 딱 세 사람뿐이었다고 밝히고, 교황의 방북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인터뷰에서 “보도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단독면담한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과 바로 다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 다음에 모리 인도 총리를 만났다”면서 “그만큼 교황의 한반도 평화, 방북에 대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연쇄 면담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아마 교황청의 배려와 의지가 아닐까 평가한다”면서 “교황님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연쇄 면담을 가졌다는 것은 교황님을 중심으로 해서 간접 정상회담 하는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한 당국의 결단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런 것(교황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희는 소망하면서 또 지켜보고 있다”면서 “또 저희가 깊이 관여할 수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북한과 바티칸 간의 외교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자가 ‘일부 조간신문이 교황청 보도자료에 방북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으므로 청와대가 거짓말한 것이란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질문하자 박 수석은 교황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이냐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박 수석은 “마치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그런 국내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이 중요한 시점에 의미를 언부여하고 이끌어가야 될 의무가 언론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교황님을 만나서 방북하실 것을 다시 한 번 제안 드렸고, 교황께서 기꺼이 가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일부 조간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황님께서 하지도 않으신 말씀을 했다고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인데, 참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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