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완화에 패션 매출 급증
식품업계 '고품질 HMR' 승부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업종별 분위기도 갈리고 있다. 외부활동이 자유로워 진 만큼 패션과 외식업계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식품업체들은 간편식 매출을 사수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한파주의보가 맞물리면서, 외투 중심으로 패션 상품군 판매가 늘고 있다. 

   
▲ ‘에코 폴라 에어 다운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신민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노스페이스 제공

실제로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 이후인 지난 달 15~19일 롯데백화점에서는 패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품목 별로 아웃도어 25%, 여성패션 15%, 남성패션 16% 각각 전년 대비 신장했다. 

롯데온에서도 ‘롯데온세상’ 할인행사 첫 날인 지난 18일, 겨울용 점퍼의 매출이 전년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 성인 스포츠 브랜드의 겨울용 점퍼 매출은 7배, 유아동 상품 겨울 점퍼 매출은 5배 가량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는 ‘노스페이스 고프리 아우터’, ‘타미힐피거 기모 맨투맨’, ‘베베드피노 아우터’ 등이 꼽혔다. 

이날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겨울용 패딩 신제품 ‘에코 폴라 에어 다운’을 출시하고, “때 이른 한파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대비하고자 따뜻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내식 문화 확산에 따라 수혜를 입었던 식품업계는 ‘외식 부활’에 대비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골 대신 고기로만 우린 국물에 양지 수육을 올린 풀무원 반듯한식 '나주식 수육 곰탕'/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지난 달 28일 국·탕·찌개 가정 간편식(HMR) ‘반듯한식’을 선보이고, ‘신선 HMR'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듯한식’은 나트륨을 동일 식품유형 대비 25% 이상 줄였다. 국내 유명 한식 전문가 5인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살균 시 제품의 열 손상을 기존 공정 대비 35% 이상 줄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냉장 국·탕·찌개 시장 규모는 약 1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1% 급성장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소비의 기준도 높아졌다고 풀무원은 판단했다. 가성비 중심인 HMR 시장에서 고품질에 신선한 냉장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롯데푸드도 HMR 브랜드 Chefood(쉐푸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들어 새 모델로 배우 김우빈을 발탁하고, ‘뜯는 순간 누구나 셰프가 된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 IMC 캠페인을 시작으로 Chefood 브랜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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