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꼽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는 '제주'다

요우커는 2012년 108만여 명, 2013년 181만여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지난해 285만여 명이 방문, 급증하고 있다. 요우커 덕분에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매출은 역대 최고인 4000억원을 기록했다.

   
▲ 요우커가 꼽은 최고 관광지 '제주', 롯데 vs 신라 면세점 정면대결

제주공항은 물론 제주항과도 가깝다 보니 당일치기로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까지 몰린 이유다.

이 가운데 최근 시내면세점 특허를 다시 따낸 롯데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면세점을 제주시의 롯데시티호텔로 옮기기로 해 롯데호텔과 호텔신라가 제주시 연동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주 시내 면세점 새 사업자로 재선정된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500m 정도 떨어진 롯데시티호텔제주에 자리잡게 됐다.

지금까지 제주 시내 면세점 시장은 롯데(서귀포시 중문)와 신라(제주시)가 남북을 갈라 양분해왔다. 하지만 오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실적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4000억원을 웃돈 신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롯데면세점의 지역적 한계 때문에 유우커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는 그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서귀포 면세점을 닫고 제주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새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는 올 6월 중순 시내 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면적도 기존(2613㎡)보다 훨씬 큰 6270㎡로 확장한다.

롯데 측은 고객쇼핑의 편리함을 높이고,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서로 상생해서 고객들에게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공항 면세점은 파는 품목이 구분돼 있고 서울 시내 면세점은 위치와 규모 등이 제각각이지만 제주 면세점은 바로 인접해 있다"며 "두 면세점 간에 업계 1·2위 자존심을 건 치열한 매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